구두를 그저 신발의
한 종류로, 패션 잡화 중 하나라고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구두는
만드는 나라에 따라 그 나라의 특색과 전통이 가장 잘 드러나는 아이템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기후
조건, 문화, 만드는 사람의 가치관, 제작 공법 등에 따라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이는 구두라 할지라도 크고 작은 차이를 나타낸다.
오늘은 패션의 나라
이탈리아를 비롯하여, 미국과 영국의 구두의 특징과 차이점을 알아보자.
먼저 이탈리아는 패션의
나라답게 구두 역시 화려하다. 이탈리아 패션이 발달하게 된 것은 1년
내내 비교적 온화한 기후 덕분에 기능성보다 스타일이 우선시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다른 나라의 남성 구두에 비해 트렌디하고 컬러풀한 세련된 스타일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기존의 블랙과
브라운으로 일단락되던 남성 구두 시장과 다르게 다양한 컬러의 구두를 만날 수 있는데, 컬러감과 함께
가죽의 염색이 잘 드러나게 하기 위해 얇은 가죽을 주로 사용한다.
미국의 남성 구두는
흔히 ‘더비’라고 불리는 투박하고 캐주얼한 스타일의 구두가
대표적이다. 자유분방하고 본인의 개성이 우선시되는 나라의 특성이 신발에도 고스란히 드러나는데, 구두 이외에도 스니커즈와 로퍼 등 여러 종류의 신발이 골고루 발달되어 있다.
영국의 구두는 신사의
나라라는 말에 걸맞게 우직하고 단단한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섬나라의 특성상 높은
습도와 스산한 날씨의 영향을 받아, 비와 습도에도 망가지지 않는 내구성이 강한 구두가 발달되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디자인보다는 구두 본연의 품질에 집중 되어 투박하지만 오래 신을 수 있는 신발이 완성되었다. 이탈리아 구두에 비해 두껍고 단단한 가죽이 주로 사용되며, 견고한
멋이 살아있는 신사의 구두라 할 수 있다.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각기 다른 구두의 세계, 조금만 살펴보면 여성 구두 못지않은 다양한 디테일과 스타일이 가득한 남성 구두의 진면목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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